별똥별 쏟아지는 밤에. // 황우 목사 백낙은
울분을 못이긴 비의 신(神)이
긴~ 회초리로 타작을 하더니
뜨거운 입김이 검은 장막 걷어가고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만물이 시름시름 앓는다.
오곡들도 씨방 부풀리려 안간힘쓰고
화상 입은 아기 차마 못 보는 과목(果木)
고개 숙이고 속눈물 흘리며
애원의 기도를 올려보지만
가마솥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밤이 되어도 그 분노 가시지 않고
마당에 평상 깔고 합죽선 펴니
은하수에 북두칠성은 예스러운데
천사들의 불꽃놀이인가
별똥별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오늘은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은하에 돛단배 하나 띄운 후
옛 임이나 불러내야겠네.
* 비의 신(神) : 2018.7.4. 일.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태국어로 “비의 신”이라는 뜻이다. 일본에 큰 피해를 주고 대한해협을 빠져나갔다.
* 별똥별 : 2018년 8월 12일~14일 사이에 쏟아진 페르세우스 유성우(流星 雨).
133년을 주기로 태양을 한 바퀴씩 도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중력에 의해 초속 60Km정도로 대기권으로 빨려들면서 빛을 낸다. 많은 때는 시간당 100여 개가 넘을 정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