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도 다 있네.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열두 살 때 발목 잡혀
반항 한 번 못하고
육십 여년이 넘도록
야소(耶蘇)의 종으로 살았으니
세상에 별 일도 다 있네.
고삐가 있는 것도
강요를 당한 것도 아닌데
다혈질적인 내가
그 코뚜레 벗지 못했으니
세상에 희한한 일도 다 있네.
“옳도다. 주께서
나를 아들 삼으셨으니”(시2:7)
아버지 집에 있어야하거늘
감사 없이 불평만 가득한
집 안의 탕자는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