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눈물. / 황우 목사 백낙은(원)
475명의 생명을 담보한 세월호
인천에서 재주로 먼 길 떠났는데
광기어린 항해사의 항로이탈로
불의의 참사가 빚어지고 말았다.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해 놓고
자기 목숨은 아까워 배 버리고
제일먼저 도망친 항해사들
이것이 이 세태의 모습 아닌가.
수많은 구조 자들과 어선들이
횃불 밝히고 수색 했지만
290여명의 꽃봉오리들이
암흑 속에 갇혀 감감 소식이다.
분초가 멀다고 카카오톡하고
한 시가 멀다고 통화하던
그 문명이기(文明利器) 다 어디가고
침묵 속에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가?
70억을 태운 세월호는 어떠하며
5천만 태운 대한이란 세월호 마저
국정원이란 바퀴 하나 깨진 채
귀 막고 눈감고 전속력 질주다.
기득권 지키려고 안간힘이지만
언젠가는 악한 자들의 불의한 재물
불같이 자기 살을 먹을 것이라.
오! 비통한 세월호의 넋이여! 아우성이여!
(2014년 4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