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황우 목사 백낙은(원)
아들 하나에 딸 셋
슬하에 손녀만 여덟이다.
이미 학업을 마치고
사회로 진출한 녀석도 있지만
아직 유치원을 다니는 놈도 있다.
일하다가 몸에 땀이 나
냄새 난다고 밀어내면
땀이 나야 할아버지 냄새가 난다면서
찰싹 달라붙어 좋아라하는 놈들을
내 어찌 귀찮아하겠는가.
내가 만약 구름이라면
일곱 색깔 무지개 사이로
이른 비와 늦은 비 내려 주고
춘삼월 양광 길 터주어
뽀송뽀송 송골송골 자라게 하고 싶다.
복의 근원이시여! 복에 복을 더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