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의 한숨.

 

아들 하나에 딸 셋

손주도 여럿이다.

그들을 기다리며

한가위 송편을 빚는다.

 

갑자기 걸려온 아들의 전화

고장 난 차를 폐차시켜

추석에 못 오겠단다.

 

김빠진 송편 널브러지고

옆구리 터져 한숨 쉬는데

달님조차 왠지 차갑다.

 

그래도 내사 딸이라도 오지만

자식 하나 없는 무의탁 노인들

한가위 시린 가슴 어찌 달랠까.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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