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황우 목사 백낙은.
오감에 전해지는
세미한 바람에도
전율하는 외로운 순례자.
귀먹고 눈멀어
지팡이에 의지하고
발길 닫는 대로 걷는 나그네.
촉수 길게 빼고
미지의 세계 더듬는
사랑에 미친 바람둥이.
갈대처럼 고독한 방랑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구자
달나라에 집을 짓는 건축예술가.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