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토악질인가.    /  황우 목사 백낙원.

폭우가 억세게 쏟아진다.

하늘에서도 내리고

땅에서도 솟았던 그날.

노아 홍수를 생각한다.

천지는 온통 주검이었다.

 

보이는 것이라곤 포악이요,

들리는 거라곤 억울한 호소요,

잡히는 거라곤 음란물이다.

신이 역겨우신 거다.

토악질을 하시는 거다.

 

연일 논 날 드리우듯 하여

잠기고 터지고 무너지고

악취가 숨통을 막는다.

방향제로는 어림도 없다.

환기가 필요하다.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노래한

동주의 맑은 혼으로...

      (2012년 9월 17일)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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