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곡 계곡의 추억 // 황우 목사 백낙은.

 

반세기 만에 돌아든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 계곡

얼마나 길고 긴 세월

애증(愛憎)을 삭였는지

주름살 깊어져 애처롭다

 

개골산을 닮았는가

바위산들은 솟대 같은데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여기저기 멍들고

듬성듬성 원형 탈모증이다.

 

그래도 옥수(玉水)는 노래하고

골골마다 청청한 바람 불어

강산은 유구(悠久)한데

우비고뇌(憂悲苦惱) 인생

이마의 밭고랑만 깊어가네.

 

* 우비고뇌(憂悲苦惱) : 근심과 슬픔의 고민.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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