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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나 피곤해서 설교를 준비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지만 예배를 드리지 않을 수 없어 본문을 찾다가 이사야 51: 1~3을 읽고 창화하는 소리가 있음이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고 딸 둘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을 받은 민족이다. 그 뿌리는 아브라함인데 아브라함의 일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은 수백 번이나 이사를 했을 것이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으며, 아내를 빼앗기는 수모도 당했다.

 

갈대아 우르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그 같은 고난을 겪게 했으니, 아브라함이라고 어찌 불만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했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사야는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를 떠낸 반석을 생각해 보라 고 했다. 쓸 만한 반석을 떠낸 그 자리는 흉측한 몰골만 남는 것이다. 석공(石工)이 쓸 만 한 돌 하나를 만나면 수천 번의 망치질을 하여 다듬고, 연마를 해서 주춧돌이나 기둥을 만들기도 하고,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라고 했다. 좋은 흙을 파내서 정성들여 발로 밟기도 하고, 떡메로 처서 고운반죽을 만든 다음, 물레에 올려놓고 정성스레 작품을 만든 후, ()도가 넘는 가마에 넣고 구우면 훌륭한 도자기도 나오고 훌륭한 예술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흙을 파낸 웅덩이는 물이 고이고, 이끼가 기고, 여러 가지 벌레가 생기기도 하고 물이 섞어 악취가 나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본래 아람 족속이었는데, 그들은 오늘날 돌을 떠낸 자리 같고, 흙을 파낸 웅덩이 같아져서 별 볼일 없는 민족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그 가운데서 불러내어 시련과 연단을 거듭한 후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되게 하셨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물론 그 자손들까지도 갈고 닦아 그야말로 세계 일등 민족을 만드신 것이다.

 

그 후손들에게는

(1) 사막을 에덴 같게 해 주셨고,

(2)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해 주셨다.

(3) 외적인 기쁨과 내적인 즐거움을 주셨다.

(4) 그래서 그 가운데 창화하는 소리가 있게 해 주셨다고 했다.

여기서 창화하는 소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군사들이 각종 무기를 하늘 높이 쳐들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우리도 영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저 이방(異邦) 땅에서 떠낸 반석이요, 골라서 파낸 진흙이다. 우리를 시련하신 다음에 정금과 같이 나오게 하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가 처한 이 사막과 같고 광야와 같은 현실을 변하게 하여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 중에서 승리의 개가로 창화하게 하실 것이라 믿는다. 행여 이 세상에서 이러한 은혜를 다 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원한 나라에서 승리의 개가를 부를 것을 믿고 인내로 승리하자. 아멘.

 

나도 낮에는 기온이 높아선지 모르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많이 나서 고생했다. 저녁이 되어 서늘해지니 숨쉬기가 좀 좋아졌다. 밤에는 아내 운동을 1/3로 줄이고 일찍 자리에 들었는데 가끔 가슴 답답함이 느껴져 단잠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잠을 이룰 수 있어 다행이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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