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우리 어머니! // 황우 목사 백낙은.
옛날 우리 어머니는
항상 배부르다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진짜 그랬을 겁니다.
우물물 바가지로 드셨기 때문이지요.
옛날 우리 어머니는
항상 춥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진짜 그랬을 겁니다.
가슴팍에 화롯불 이글거렸기 때문이지요.
옛날 우리 어머니는
항상 아프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진짜 그랬을 겁니다.
마디마디 굳은살투성이였기 때문이지요.
여든이 다된 내가
이제야 철이 드는지
어머니께 이 신기루 세상
구경시켜 드리지 못한 것 한(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