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합을 깨뜨려 / 황우 목사 백낙은(원)
극한의 상황 이긴 시엽감송(匙葉甘松)
그 뿌리에서 받은 피 이슬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나드 향 옥합 깨뜨리고...
아낌없이 예수님 머리에 부어
발끝까지 흐르는 진한 사랑
머리털로 그 발 닦아 드린
이름도 없는 애달픈 여인아!
더러는 낭비라 꾸짖기도 하고
거룩한 낭비라 칭송도 하지만
피보다 진한 감사의 표현이요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필연이어라.
성도여! 너의 구주께
지금 무엇을 드리는가?
굳게 봉한 옥합 헐고 열어
나드 향을 주께 드리지 않으려는가?
* 시엽감송(匙葉甘松) : 히말리아 3,000고지 이상에서 자생하는 다년초.
학명으로는 Nardostachys jatamansi인데, 그 뿌리에서 미량씩 모은 것이 나드 향 이다. 이 향은 휘발성이 강하므로 옥합에 넣고 밀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