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벤치(bench)에 앉아. // 황우 목사 백낙원.
당신은 무슨 연고로
이 쓸쓸한 산기슭에 자리했나요.
가슴팍 활짝 열어놓고
눈 빠지게 기다릴 임이라도 있나요.
무던히 지친 발걸음에
두 팔 거라고 어깨 내어주나요.
비록 라벤더 향은 아니지만
촌노의 체향(體香) 제발 잊지 말아 주오.
* 라벤더(lavender) : 꿀풀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임. 보라색의 이삭 모양으로 피는 꽃을 증류(蒸溜)한 향유(香油). lavender w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