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팔불출이라는 속어가 전해진다. “팔불출(八不出)이란 문자 그대로 "남에게 내세워서는 안 되는 것, 여덟 가지인데, ① 자기 자랑, ② 아내(배우자) 자랑, ③ 자식 자랑, ④ 학벌 자랑, ⑤ 가문 자랑, ⑥ 재산 자랑, ⑦ 형제 자랑, ⑧ 친구 자랑이다.
과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여덟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이라도 드러나게 하는 사람을 ‘좀 덜떨어진 사람’이라고 간주했다. 특히 지나치게 아내를 자랑하거나 두둔하는 사람을 특정 지어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것도 국회가 통과시킨 50억 클럽과 김건희 특별법(쌍특검)을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는 하였으나, 여론조사에서 70% 가까운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세상이 다 아는 자기 아내의 비위를 덮으려 팔불출 행위를 하였으니,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말았다. 이는 아내를 자랑하는 정도를 넘어 아내의 비위를 적극적으로 덮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어처구니가 없다.
어떤 학자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아가지만, 반드시 가루로 만든다.”고 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반윤리적 패륜 행위는 언젠가는 반드시 응보를 받게 될 것이라 믿으면서, 망루에 올라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종말을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