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역사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 // 황우 목사 빽낙원.

 

성서는 인류의 역사를 대략 6천 년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수십억 년, 혹은 그 이상으로 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몇 억 년이 넘은 화석이나 고고학적인 자료가 나오면, 예수쟁이들은 인류역사가 6천 년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몇억 년 전 자료가 나온단 말이냐면서 교회와 그 지도자들을 머저리 취급하고 욕을 하는 것을 본다.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계의 수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그것도 모르는 바보는 아닐 텐데 말이다.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이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 즈음에 생겨났다고 한다. 이때의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한 가스 덩어리일 뿐이어서 생명체가 전혀 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스 덩어리의 뜨거운 열기가 서서히 식으면서 지금과 같은 둥근 모양을 형성하게 되었고, 표면에 산과 강, 바다와 호수 등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에 처음으로 생명체가 나타난 것은 약 35억 년 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공기가 생겨나고 인간이 살 수 있는 자연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겨우 수천만 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엿새 만에 창조하셨다고 했다. 여기서 창조, 즉 제네시스(genesis)라는 말은, 기원(origin) 또는 시작(beginning)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우주(宇宙)의 기원, 인간의 기원, 그리고 죄와 죽음의 기원, 문화의 기원, 선민의 기원, 인간 구원의 기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 역사를 고증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성서가 말하는 역사는 지구의 생성역사나, 일반 세계 역사를 고증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 구원역사를 말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하루는 오늘의 하루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넷째 날 해와 달을 창조하셨는데, 해와 달을 창조하시기 전의 하루는 오늘날과 같은 하루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오늘날과 같은 하루가 생기기 전의 그 하루는, 고생대(古生代)(54,200만 년 전~25,100만 년), 중생대(中生代)(25천만 년 전~65백만 년 전까지의 시기). 신생대(新生代)(6,500만 년 전~현재) 와 같은 개념의 기간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든 성경 역사는 인간 구원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이다.

역사를 영어로 말하면 history이다. 이 말은 HisStory의 합성어인데 여기서 Hishe의 소유격으로 그의라는 의미다. 그러면 는 누구인가가 문제이다.

 

뒤돌아보면 이 역사 속에는 석가, 공자, 맹자 등등 수많은 성현 군자가 다녀갔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단기라는 연호를 사용했었으며, 세계의 많은 나라가 자기 나라 고유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세계를 하나로 묶어 통일한 연호는 BCAD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BCBefore Christ라는 말로 예수 탄생 이전이란 뜻이고, ADAnno Domini 라는 히브리어로 신의 나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신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두 동강이로 갈라놓은 것은 그 많은 성현도 아니고, 호걸들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이같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이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서 계신 분이시다. 동시에 역사란 이분의 이야기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창세기 3:21 절에 하나님이 죄를 범한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어린양은 예수 님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유추도 가능하지만, 구체적으로 이사야는 이미 예수 님이 태어나시기 700여 년 전에 그의 탄생을 예언했으며, 성서의 여러 곳에서 예수 탄생을 예고한 예언들이 늘려져 있다.

 

하나님은 자기의 외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해, 인류의 전통들과 모든 인간 역사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이다. 전쟁 때에도 적지에 폭탄을 퍼부어 평정시킨 다음에 낙하산 부대를 투입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낼 뿐 아니라, 복음이 전 세계로 잘 전파되도록 역사하셨다는 말이다. 예를 든다면 희랍문화로의 통일과 희랍어의 보급, 그리고 로마의 세계통일, 사통오달 로마의 도로, 종교와 거주의 자유 등,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하셔서 만반의 준비를 하신 다음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때가 차매(4:4), 바로 이 세계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우주의 떡집인 베들레헴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이다.

 

이같이 이 역사(history)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부정하고, 아무리 믿지 않으려 해도, 이 역사의 중심에는 예수라는 분이 우뚝 서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역사는 바로 그분(His)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역사라는 사실을 말이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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