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인생 // 황우 목사 백낙은.
춘삼월에는 봄바람 같고
오, 유월엔 질풍노도였는데
해거름이라 숨이 가쁘다.
아무리 뛰어 보고
별 용을 다 써 봐도
가는 세월 잡을 수가 없네.
그래도 우리 인생은
아무렇게나 던져진 것 아니라
보냄 받은 존재인데
언젠가 나를 보내신
그 분 앞에 설 때
알짬이기를 빌어야겠네.
* 해거름 : 해가 서쪽으로 질 무렵. 또는 그런 때(노년기).
* 알짬 : 여럿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