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겨울준비. // 황우 목사 백낙원(은)
어느 날 소년이 어머님께 심한 꾸중을 듣고서 숲 속으로 도망하였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나는 당신을 미워합니다.”라고 분을 못 이겨 크게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그때 숲 속에서 똑같은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당신을 미워합니다.”라는 소리였다.
소년은 놀라서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말했다. "어머니! 숲 속에도 나쁜 사람이 있어서 나를 미워한다고 했어요.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조용히 소년을 데리고 숲으로 갔다. "애야! 나는 당신을 미워합니다.'가 아니라, 이번에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소리쳐 보아라.”고 했다. 소년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소리를 쳤다, 그때 숲 속에서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메아리로 답해왔다. 그것도 시차를 달리하여 여러 곳에서 말이다.
여러 가지 인생 법칙 중 메아리 법칙이 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분명히 행한 대로 돌아오는 법칙을 말한다.
성경에도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이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진리이다. 저주를 심고 복을 거두지 못하며, 시기나 질투를 심고는 사랑을 거두지 못한다. 나의 오늘은 내가 어제 심은 것들의 수확물이다. 나는 왜 이렇게 고독할까? 나는 왜 이렇게 고달플까? 하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것은 과거에 내가 심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옛날 어떤 사람이 “생각을 심으세요. 말을 거두리다. 말을 심으세요. 행동을 거두리다. 행동을 심으세요. 운명을 거두리다.”라는 말을 했다.
그러므로 기회가 왔을 때 부지런히 심어야 한다. 그것도 필요한 것을 심어야 한다. 동정이 필요하면 동정을 심어야 하고, 위로가 필요하면 위로를 심어야 하고,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 심어야 한다.
1년에는 4계절이 있다. 1년의 계절만이 아니라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봄같이 돋아나는 어린 시절이 있으며, 여름같이 왕성한 청년 시절이 있는가하면 가을 같은 수확을 하는 장년 시절과 어느덧 일손을 멈추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겨울 같은 노년 시절이 있다.
겨울이 우리가 원치 않으나 어김없이 찾아오듯이 인생의 겨울 또한 원치 않으나 결국은 찾아오는 것이다. 이 계절의 겨울만큼 이 인생의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는 자가 복 된 자이다.
우리는 과연 지나간 시간 동안 우리의 마음에서 얼마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보다 “나는 당신을 미워합니다.”를 말했는지 돌아보아야 하겠다. 심은 것만큼 당신은 사랑이나 미움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후의 우리의 삶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사는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랑과 화평, 그리고 축복을 더 많이 심어, 거둘 것이 많은 인생의 가을과 보람된 마무리의 겨울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