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보수우익이라는 사람이 보낸 메일.

 

 얼마 전에 자칭 보수우익이라는 사람이 쓴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같은 보수우익일 것이라는 전제로 보낸듯한데, 잘 못 짚어도 한참 잘 못 짚었다. 이런 정신적 상태를 지닌 보수우익이라면 나라라도 팔아먹을 자(者)들이기 때문이다. 메일 내용은 이렇다.

 

“★윤창중사건 ”

 “종북 음모꾼들이 윤창중을 타겟으로 한 치밀한 계획으로 끌어내리기에 성공했다. 꾼들은 윤창중으로 하여금 약간의 실수를 하도록 유도했고, 그 실수를 과장해서 sns 에 대량 유포했고, 이에 청와대는 갈팡질팡, 중심 없는 우익 논객들도 춤을 추었으며, 종북들은 호기에 호재를 만났다. 국제적 망신거리로 재생산 결국 윤창중씨는 낙마 되었으나 절망은 금물이다. 재기해야한다. 언행을 조심하면서 보수우익의 초심을 잃지 말고, 정진 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에 올인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온 보수우익의 전사, 종북 파괴 1등 저격수 윤창중! - 中心없는 논객들이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도 우리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첨병이 되어 주시기를 열망합니다.” 였다.

 

 그 내용인즉슨 종북과 음모꾼들이 “윤창중으로 하여금 약간의 실수를 하도록 유도하여, 낙마 시켰으나 절망하지 말고 재기해야한다. 그리고 보수우익의 초심을 잃지 말고, 정진하여 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올인 하시기를 부탁드린다.” 는 내용이다.

 

 그리고 윤창중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온 보수우익의 전사, 종북 파괴 1등 저격수로 치켜세우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첨병이 되어 주시기를 열망한다.”는 말로 끝맺고 있다.

 

 그럼 묻는다. “과연 무엇이 종북 음모꾼들의 모략인가” 윤창중으로 하여금 그런 몹쓸 짓거리를 하도록 부추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약간의 실수”라고 했는데 이런 정신 빠진 사람들도 있는가? 그게 과연 약간의 실수인가? “국제적인 망신을 시킨 이 추한 사건이 당신들 눈에 약간으로 보이는가?” 보수 우익의 사람들이 윤창중 사건을 “약간의 실수”라고 항변하면서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은 왜 그렇게 침소봉대 하는가? 윤창중 사건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개인의 도덕성의 해이는 중대한 사회의 도덕적 파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이 글을 쓴 보수우익이라는 사람도 습관적으로 성희롱을 해온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윤창중은 재기해야 된다고 했는데 과연 재기한다면 당신들 보수우익이라는 사람들에게 어떤 유익이 오는가? 그러한 과오를 저질러도 재기하는 것을 보아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이 아무리 좋지 못해도 괜찮다고 자녀들에게 교육할 샘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보수우익의 전사, 종북 파괴 1등 저격수가 고작 성 추행범이란 말인가? 또 그러한 사람을 옹호한다면 보수우익의 진정한 가치관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나도 희수(77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어른이라면 어른다운 가치관과 도덕성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어디 내세울 보수우익의 첨병이 없어 윤창중 같은 사람을 내세운단 말인가?

 

 그리고 떳떳하게 자기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글이라면 차라리 게재하지를 말았어야한다. 제발 이런 얍삽한 짓거리는 다시 하지 말기를 부탁드리면서 글을 맺는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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