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장수. // // 황우 목사 백낙은.
시월도 임 찾아 떠나고
소슬바람 귓불 간질대는데
딱따구리 소리 메아리치는
한적한 골목길에
젓갈 장사 외침이 허허롭다.
젓갈이 왔어요.
새우젓, 명란젓, 꼴뚜기젓!
옛날 보릿고개 시절
꽁보리밥에 젓갈 반찬
게눈 감추듯 할 때
그윽이 바라보시던 어머니
오늘따라 그 미소가 그립구나.
* 소슬바람 : 가을에 으스스하고 쓸쓸하게 부는 바람.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