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갈 장수

카테고리 없음 2021. 1. 28. 17:28

젓갈 장수. // 황우 목사 백낙원().

 

정월도 벌써 꼬리를 흔들고

매서운 높바람 귓불을 때리는데

한적한 골목길 젓갈 장수

딱따구리 소리 장단에 맞춰

풀죽은 외침이 허허롭다.

 

젓갈이 왔어요.

젓갈이 왔어요.

새우젓, 명란젓, 꼴뚜기젓!

 

옛날 보릿고개 시절

꽁보리밥에 젓갈 반찬

게 눈 감추듯 할 때

그윽이 바라보시던 우리 어머니

오늘따라 그 미소가 그리워진다.

 

* 높바람 : 매섭게 몰아치는 된바람.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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