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장수. // 황우 목사 백낙원(은).
정월도 벌써 꼬리를 흔들고
매서운 높바람 귓불을 때리는데
한적한 골목길 젓갈 장수
딱따구리 소리 장단에 맞춰
풀죽은 외침이 허허롭다.
젓갈이 왔어요.
새우젓, 명란젓, 꼴뚜기젓!
옛날 보릿고개 시절
꽁보리밥에 젓갈 반찬
게 눈 감추듯 할 때
그윽이 바라보시던 우리 어머니
오늘따라 그 미소가 그리워진다.
* 높바람 : 매섭게 몰아치는 된바람.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