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카테고리 없음 2020. 12. 21. 15:09

. // 황우 목사 백낙원.

 

오늘 아침에 병원을 다녀왔다.

지인 만나면 반갑다고 악수를 하고

친구 만나면 껴안고 볼을 비비던

그 시절 그 세월이 꿈만 같은데...

 

희고 검은 입마개로 복면을 하고

눈만 빼꼼한 혼 나간 유령들이

옷깃이라도 스칠까 두려운 눈초리로

흐느적거리며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다.

 

비둘기 제집 찾아 산 넘고 물 건너듯

현관문 열어 봐야 아무도 없는 집인데

왜 나는 한사코 집으로 달려온단 말인가?

말뚝에 매인 코끼리처럼, 호랑이가 우리에 갇혔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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