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우울증에 걸린 나라. // // 황우 목사 백낙은.

 

요즘 어디를 가든지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양파껍질처럼 아무리 벗기고 벗겨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정 농단이 이뤄졌다. 한 여인의 소행이라고 보기에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라 하겠다.

 

거기다가 미국의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까지 겹쳐서 우리 국민은 너나 할 것 없이 공황(panic)상태에 빠졌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한 나머지 5천만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집단 우울증은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경험한 바가 별로 없는 초유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전쟁에서 패하여 패전국이 되었다는 소식에 접한 정도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에 거린 사람들이 때때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이 이런 집단 우울증으로 인한 성난 민심이 중앙지방 검찰청사에 개똥을 투척하기도 하고, 대검찰청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하는 등, 그 결과에 대하여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하루빨리 우리 국민은 이 집단 우울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하여 명명백백하게 죄상을 밝히고, 모든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한데, 그동안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여긴다.

 

1.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호가 역사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돌지만 그 아래 있는 것들을 확실하게 부수어 버린다.”고 한 말과 같이, 비록 천천히 돌지만 헤겔의 정반합(正反合) 원칙에 의거하여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비록 암담하고 지루해도 분명히 밝은 광명의 날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철의 장막과도 같았던 4~5공화국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이뤄 낸 것과 같이 말이다.

 

2.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디를 가든지 부정적인 말뿐이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마찬가지라는 둥, 엽전들이라 어쩔 수 없다는 둥, 희망이 안 보인다는 둥, 모두가 부정적인 말뿐이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우리는 5천 년의 역사를 지닌 불굴의 민족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한 세대 만에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밝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린다! 는 등등의 긍정적인 말들을 해야 한다.

 

3. 감사의 말을 하여야 한다.

불평은 불평을 낳고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는 말과 같이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하겠다. 백 중 하나라도 감사의 조건을 찾아내야 한다. 감사하는 이 말은 우선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웃으로 그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분명히 이 세상은 감사로 충만해질 것이라 여긴다.

 

4. 축복의 말을 하기를 힘쓰자.

오늘 우리의 언어는 거의 저주의 언어요 절망의 언어이다. 연민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힘써야 하겠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축복의 기원을 하여야 한다. 이 또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5. 밝은 미래를 내다보자.

우리 한류 열풍이 세계를 놀라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풍랑 인하여서 더욱 발전하고 좋아질 것이며 더욱 부흥할 것이다. 우리 것이 세계적이다. 언젠가는 우리 정신문화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그 밝은 미래를 미리 말하고 미리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집단 우울증의 위기를 잘 극복하여야 한다. 우리 민족은 현명하므로 분명히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동방(東方)의 등불”(The Lamp of the East)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 그 등불 다시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동방의 등불! 코리아 만만세!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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