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침묵하겠습니다. / 황우 목사 백낙원.
어수선한 사회와 국제정세,
좌우 대립과 빈부격차
세월호 침몰과 갈팡질팡 정국
차라리 오늘은 침묵하겠습니다.
어디 할 말이 없어서겠습니까?
어디 쓸 글이 없어서겠습니까?
어디 치켜들 피켓이 없어서겠습니까?
차라리 오늘은 침묵하겠습니다.
소리 지른다고 누가 들으며
설레발친다고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입술을 깨물고 두 눈을 감고
차라리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6.10 항쟁 때처럼
의로운 태양 밝아 올 때
목이 터지도록 외치겠습니다.
반드시 그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