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로

카테고리 없음 2013. 1. 26. 15:03

촌로(村老)    /    황우 목사 백낙원.

텃밭 하나 일궈 놓고

고추 조금, 고구마 조금,

가지, 오이, 토마토도 심었다.

 

꼼지락 꼼지락 두더지처럼

이리 저리 기어 다니며

애지중지 가꾸느라 여념이 없다.

 

누구는 팔자 좋아 관광버스 타고

팔도유람 뽕짝 춤추지만

그 노랫소리에 눈길 한번 안준다.

 

외지로 간 새끼들 고향 찾는 날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주고 싶어

오늘도 고물고물 허리 굽는 줄 모른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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