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가 없다니요? / 황우 목사 백낙원.

 

요즘 정치계 돌아가는 꼴이 요상하다. 박 대통령과 현 내각은 총리 후보가 없다고 정홍원 총리를 다시 유임시키고 말았다. 그 많은 정치인들 중에, 그 많은 학자들 중에, 그 많은 법조인들 중에, 그 많은 공무원들 중에서 총리 후보 하나를 찾지 못했다면 뭐가 잘 못되어도 한참은 잘 못되었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이라고 치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총리 후보 하나 찾지 못했다면 대통령은 맹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총리 후보 찾지 못한 원인이 인사청문회가 너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국회로 돌렸다. 그 말은 곧 책임을 국민들에게 돌리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오늘의 인사 청문회를 이렇게 만든 것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당시 당수였던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청문회를 좀 너그럽게 해 달라는 것이 청와대의 요구지만, 그 말이 백년을 내다보고 한 말은 아니라 생각 된다. 지금 좀 어렵다고 고시 없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그리고 새누리당이 만년 집권당일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행동해 야 한다. 새누리당이 만년 야당이 아니었던 것처럼 새누리당이 만년 집권당일 수 없는 것이다.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처럼 유신을 하면 몰라도 말이다.

 

새누리당이 야당일 때 집권당을 책잡으려고 엄격하게 해 놓고 이제 집권당이 되어서 어렵고 불편하다고 인사 청문회 법을 고친다면, 당신들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집권당이 되었을 때 누가 쾌재를 부르겠는가? 다음 집권당을 위해 대로를 닦아 놓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인사청문회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사생활은 덮어 두자는 말인가? 아니면 과거를 덮어 두자는 말인가? 오로지 국정수행 능력만 보자는 것인가? 그 말은 국어가 중요하니 대학입학 수능고사 때 국어만 시험 치자는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을 재는 잣대는 다양할수록 좋다. 나라의 국가의 격을 높이려면 이런 법들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대통령은 자기 수첩 속에서 총리 후보를 찾지 못한 거지 자격이 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하여 잘 한다는 사람들이 40% 라고 들었다. 거기서 찾지 못했다면 나머지 60%에도 없을까? 거기에도 정말 없다면 이 나라는 끝장이다. 곪아 터진 거다.

 

성서 사건이 하나 생각이 난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의인 열사람을 찾지 못하여 그 도성이 다 심판을 받았다는 사건 말이다.

5천만 중에서도 총리 후보 한 사람 찾지 못할 정도로 의인이 없다면 불 심판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입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시점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서민 한 사람 한 사람에 이르기 까지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할 것이다. 이 길 만이 이 민족이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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