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해야하는 훈련. // 황우 목사 백낙원()

 

누구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높아서 별별 노력을 다하는 것을 본다. 옛날 우리 조상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옛날에는 약이 흔하지도 않았으며, 가난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도 어려워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그래서 어린 아기의 소변을 받아먹기도 하고, 세수를 하거나, 손발이 트는데 바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대변을 받아서 번철에 구워 먹기도 했고, 생쥐 새끼를 그대로 통째 삼키는 것도 보았다.

잘 삭은 인분을 먹기도 하였는데, 호리병의 입구를 삼베나 성긴 천으로 막은 다음, 끈으로 묶어 재래식 화장실 깊숙이 묻어 두면, 그 속에 잘 삭은 노란 물이 고인다. 그것을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요즘도 먹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눈이나 이 같은 특정 부위에 좋다는 음식이 따로 있다고 하고, 위장이나 심장, 심지어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이 따로 있어 그것을 골라 먹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각종 효소라든지, 여러 가지 채식이나 약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심지어 독은 독으로 치료한다고 하면서 위험천만한 독을 먹기도 한다고 들었다. 몸에 좋다면 별의별 혐오식품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먹고 마시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또 육신의 건강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수영이나 요가 및 산행, 그 외에도 특별한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을 본다. 우리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그렇다고 필자가 그러한 노력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영적인 유익이나 영적인 건강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육적인 건강을 위해 노력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전서 4:7-8절에서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육신을 위한 이런 노력은 모두 약간의 유익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런다고 우리 인간이 천년만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현대인들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신 교훈을 다시 들어야 할 것 같다. 육신의 건강을 위한 연습도 중요하지만, 영적 건강을 위한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영은 혼을 지배하고 혼은 육신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크리스천이 성경 많이 읽었다는 자랑, 기도 많이 한다는 자랑, 금식 많이 했다는 자랑, 봉사 많이 했다는 자랑을 많이 하는 것을 본다. 과연 그게 무슨 자랑이란 말인가? 목사님들 중에도 40일 금식 기도를 몇 번 했다느니, 성경을 몇 독이나 했다느니 하면서 훈장처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분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도록 하라고 하셨고,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고도 하시지 않았는가?. 이 모든 것은 종교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기 때문에 나팔을 불고 자랑할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크리스천이면 마땅히 하여야 할 덕목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자랑을 하는 것은, 영적으로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지 못한 데서 오는 부끄러운 일들이라 하겠다.

 

그러면 경건에 이르는 연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경건의 연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랫동안 예수 믿었다고 자랑하지 않는 연습, 무슨 직분을 가졌다고 자랑하지 않는 연습, 성경 많이 읽었다고, 금식 많이 했다고, 기도 많이 했다고, 전도나 봉사를 많이 하였다고, 이런저런 헌신을 많이 했다고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 연습. 이런저런 명예를 탐하지 않는 연습, 자기가 행한 의로운 일에 대하여 나팔 불지 않는 연습. 방자하게 굴거나 고만(高慢)치 않는 연습, 진실된 마음으로 섬기는 자가 되려는 연습 등등이 경건의 연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나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진솔하고 겸손한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경건에 이르는 연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육체를 위한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의 연습은 금생(今生)과 내생(來生)에 하나님의 크신 약속이 있음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Posted by 삼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