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곳적 소리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양지바른 계곡
낙엽 위에 누워
조용히 두 눈 감고
세상 소리를 듣는다.
청아한 산새들 노랫소리
산천을 휘감는 바람 소리.
은쟁반에 옥구슬인가
가랑잎 구르는 소리.
얼음장 사이 비집으며
노래하는 계곡 물소리.
큰 나무에 귀대고 들어보면
물 올리는 소리도 들린다.
골몰한 인생들아!
별들의 속삭임도 들어보라.
마음으로 소리를 들으면
태곳적 조물주 소리 들리리라.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