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 // 황우 목사 백낙은(원)
뽀송뽀송한 열다섯
솜털도 마르기 전
모질고도 심한
몸살을 알았었지.
사랑한다는 말은
울대도 못 넘기고
이불 덮어 쓰고 눈물로
가슴앓이를 했지.
그 사랑의 해일은
아직도 소용돌이 치고
허무한 물보라만
뱃전을 두드리네.
억세고 질긴
세월풍파는 등을 떠밀고
처절한 인생살이에
옹이만 자꾸 늘어간다네.
by 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