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미꽃. // 황우 목사 백낙원(은).
작년에 분양받아 심어놓은 할미꽃
겨우 내내 싹수도 없더니
세월도 뒤숭숭한데 고개 내밀었네.
이팔청춘 꽃다운 시절
겪어보지도 못했는데
왜? 날 때부터 할미꽃인가.
다소곳이 고개 숙인 그 자태가
옛날 우리 할머니 모습 같아
꼬부랑 지팡이 하나 해드려야겠네.
* 할미꽃 :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온몸에 짧은 털이 많고, 봄에 자주색 꽃이 밑을 향하여 피기 때문에 허리가 굽었다고 할미꽃, 또는 노고초(老姑草)라고 한다.
* 싹수 :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장래성(將來性), 미래(未來), 희망(希望), 가망(可望) 등을 싸잡아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