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전승(帝王傳承) 성원도를 보면, 백씨의 시조는 중국 황제 간원(幹轅)의 후계인 “백을병”이라고 한다. 이가 곧 한국의 백씨 시조 송계공(松溪公)인데, 휘는 우경(宇經)이고, 자(字)는 경천(敬天)이다. 당나라에서 검의사(歛議事), 이부상서(吏部尙書)를 지내다가 간신들의 모함으로, 신라 선덕왕 원년(서기 780년) 신라로 건너와, 위지대상(位至大相)을 지냈고, 나중엔 좌복사사공 대사도(左復射司公 大司徒)에 이르렀다.
『동경통지』에 따르면. 신라 37대 선덕왕 원년(780)에 당의 백우경(시조 송계공)이 경치가 뛰어난 곳을 골라, 영월당과 만세암을 세웠다. 선덕여왕이 친히 왕림하여 영월당을 경춘(景春)으로, 만세암을 '정혜사'라 하였다고 전한다. 국보 제40호인 정혜사 13층 석탑은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