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준령 태산을 넘고 넘어

검은 법복을 입고 권좌에 앉아

올곧은 세상 만들려는 그들은

내가 항상 우러르는 님이었습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 되고

권좌에서 호의호식도 모자라

총칼로 백성을 위협한 그 님도

돌아올 기약 없는 길로 갔습니다.

 

()을 시()로 바꾸고

내란 우두머리를 석방해 준 그 님도

한사코 주권재민을 망각하였기에

나와는 넘이 되었습니다.

 

그 넘이 유흥주점에 가서

뇌물에 향응을 즐겼다는

소식에 접하고 나서는

그 넘은 나에게 놈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비록 천천히 돌지만

확실히 부수고 갈아 버린다는 말대로

분명히 그놈들이 만백성 앞에서

버러지처럼 기어 다니는 꼴 보게 될 날 올 것입니다.

 

* : (사모하는 사람).

* : 경상도 사투리로 남(타인)을 일컬음.

* : ‘사내의 낮춤 말.(의존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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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수옥폭포를 다녀왔다. 이곳은 내가 연풍면 소재지에 있는 연풍교회를 시무할 때 여러 번 찾아갔던 명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옥정은 조선 숙종 32년(서기 1706년) 연풍 현감으로 부임한 조규수가 이 폭포를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정자를 세웠으나 유실되었는데, 그 후 1970년대 제가 시무했던 연풍교회의 문용상 장로님이 다시 세우고 수옥정이라 이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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